21세기 문화엘리트 육성도모-삼성문화재단 맴피스트제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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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삼성문화재단이 6일 발표한 맴피스트 제도는 문화예술분야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국내 최초의 대규모 장학 프로그램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
〈본지 3월7일자 22면 참조〉 맴피스트(MAMPIST)란 Music,Art,Movie,Play의 첫글자와 사람을 뜻하는접미사 ist를 조합해 만든 것으로 「삼성문화재단에서 시행하는문화예술 인재양성제도에 의해 선발된 사람」을 뜻한다.
이 제도의 골자는 10년에 걸쳐 약 2백명의 인재에게 1인당평균 1억원씩 장학금을 지원해 해외 학위취득이나 창작연수를 할수 있게 하는 것이다.젊고 유능한 인재를 선발해 차세대 문화예술계를 이끌어갈 전문인력으로 육성하는 것이 이 제도의 목표며 유학후 재단이나 삼성에 대한 의무사항이 전혀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구체적으로는 음악.미술.영화/영상.연극.무용및 예술경영의 6개 분야에서 매년 학위과정과 창작과정 10명씩 모두 20명을 선발해 유학경비 일체를 지급하게 된다.
학위과정은 해외 유명 대학의 최종학위를 받을 때까지(박사 5년,MFA 4년,MA 3년) 매년 미화 4만달러(약 3천1백만원) 정도를 지원한다.창작과정은 해외의 유수 문화예술 단체에서2년간 창작활동이나 실무연수를 하게하며 매년 미 화 3만1천달러(약 2천4백만원)를 지급한다.
지원자격은 61년1월1일 이후 출생자로 학위과정은 해당분야 학사(석사가 최종학위인 전공부문에 한함)및 석사학위 소지자라야하며 창작과정은 학력제한이 없다.올해의 경우 무용을 제외한 5개 분야의 학위과정 인재를 10명쯤 선발할 예정 이며 창작과정및 무용 학위과정은 내년부터 포함된다.
재단은 국가간 문화전쟁이 본격화하는 시대에 국가.사회적으로 21세기에 대비한 전문가 양성이 시급한데도 이를 지원할 본격적인 프로그램이 없어 자체적으로 맴피스트 제도를 마련하게 됐다고밝혔다. 한용외(韓龍外)삼성문화재단 총괄임원은 이날 『이론및 실기부문의 균형있는 발전을 꾀하면서 전문성과 국제감각을 겸비한최고의 문화예술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것이 목표』라며 『선발자에게는 유학경비를 제공할 뿐 아니라 국내외 해당분야와의 지속적 관계유지를 통해 체계적이고 적극적으로 사후관리를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 마련에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이강숙(李康淑) 교장.
최민(崔旻) 영상원장과 김영나(金英那.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 교수) 서양미술사 연구회장 등이 자문위원을 맡았다.
李교장은 이와관련,『문화예술 분야 엘리트 육성은 세계화와 이에따른 문화전쟁이 격심해지고 있는 시대에 특히 시급하다』고 말하고 『맴피스트 제도는 이 분야에 우수한 인력을 유입시키고 대학재학 중에도 희망을 갖고 학업에 정진하는데 도움 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02)750-7852 조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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