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신예 조각가 박진경 개인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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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로마국립미술아카데미에서 수학한 신예 조각가 박진경(32)씨가오는 20~26일 이십일세기화랑에서 세번째 개인전을 갖는다.
미술평론가들의 추천과 심사를 거쳐 선정하는 「젊은 작가의 미학탐구」기획전 세번째 전시작가로 선정돼 열리는 전시로 89년 로마 유학후 첫 국내 개인전.
현대의 자아개념 부재,인간의 실존문제등을 상징적으로 조형화한개념조각을 추구해온 박씨의 최근 작품경향을 보여준다.그의 입체작업의 주요 소재를 이루는 것은 작가의 잠재적인 「나」를 이끌어주는 「날개」.불안과 좌절에서 벗어나려는 절박 한 행동이자 끊임없이 추락하는 자신을 끌어올려주는 정신성을 상징하고 있다.
비상하는 날개,추락하는 인간의 모습을 오려낸 철판을 빨강.초록.검정등으로 페인팅한 『은유화된 날개짓』연작을 비롯,『나르시즘을 잃다』『내꿈에서 본 날개』등 근작 입체작업 20여점.박씨는 성신여대 조소과 출신으로 93년 이탈리아의 제 5회 「예술을 위하여」심포지엄 초대작가상 수상 및 이탈리아 사르데냐와 헬레나시 중앙공원에 작품을 영구 설치한 바 있는 주목받는 신예.
(02)735-4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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