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농구 드림팀 ‘악몽의 B조’탈출할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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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우승 후보 미국에 유럽의 강호 스페인, 그리스, 독일. 여기에 개최국 중국까지. 2008 베이징 올림픽 남자농구 조별예선 B조는 그야말로 뜨거운 생존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B조에서는 약체로 꼽히는 앙골라를 제외하면 한결같이 각 대륙을 대표하는 강호다. 첫 경기부터 화끈하다. 8월 10일 미 프로농구(NBA) 스타 야오밍(휴스턴·2m26㎝)의 중국과 코비 브라이언트(LA 레이커스)의 미국이 맞붙는다. 아르헨티나가 확실한 1위 후보인 A조와 달리 B조는 예측불허다. 순위는커녕 8강에 올라갈 상위 4개팀의 윤곽을 그리기도 쉽지 않다.

미국은 엔트리 12명 전원이 NBA 스타로 이뤄진 초호화팀이지만 센터가 부실한 게 약점이다. 유일한 센터 자원인 드와이트 하워드(올랜도·2m11㎝)도 정통 센터보다는 파워포워드에 가깝다. 빠르고 득점력 좋은 가드와 포워드 위주로 엔트리를 짠 미국이 높이를 포기하고도 쉽게 금메달을 딸 수 있을지 미지수다.

중국은 팀의 기둥인 야오밍이 정상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어 걱정이다. 야오밍은 2월 발목 부상으로 NBA에서는 시즌을 마감했다가 17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스탄코비치컵을 통해 코트에 복귀했다. 야오밍은 스탄코비치컵 경기 후 “현재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중국은 전반적으로 문제점이 많아 메달을 딸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NBA 스타 파우 가솔(멤피스·2m15㎝)을 앞세운 스페인은 2006 세계선수권 우승 전력을 자랑한다. 외곽포를 앞세운 공격력이 세계 정상급이다. 독일과 그리스도 만만치 않다. 그리스는 라자로스 파파도풀로스(2m) 등 2006 세계선수권 준우승 멤버가 건재하다. 장신군단 독일은 슈터 디르크 노비츠키(댈러스·2m13㎝)와 센터 크리스 케이먼(LA클리퍼스·2m13㎝) 등 NBA 스타를 활용한 공격력이 좋다.  

이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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