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실업률 1.8% 세계 최저-ILO 95년 보고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5면

실업률은 가장 중시되는 경제지표중 하나다.실업률에 특히 민감한 구미 선진국에서 우리나라를 보면 입이 벌어질 만하다.
국제노동기구(ILO)가 5일 발표한 세계실업률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현재 한국의 실업률은 1.8%로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기 때문이다.경제학자들은 일반적으로 실업률이 2% 수준이면 완전고용상태라 하는데 통계만으로 보면 우리나라가 바로 그런 경우라 할 수 있다.반대로 실업률이 가장 높은 나라는 스페인으로 22.7%(95년 3.4분기)에 달했다.
일본의 실업률은 3.2%로 1년전보다 0.5%포인트 높아졌으나 선진국중 여전히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미국의 실업률은 5%선이고 유럽경제의 주역인 독일과 프랑스의 실업률은 최근 10%를 넘는 수준이다.
◇우리나라 실업률 왜 낮은가=10% 가까운 성장률등 기본적으로 활발한 경제활동을 반영한 것이다.특수요인으로는 선진국과는 달리 실직했을 때 받을 수 있는 사회복지혜택이 거의 없다는 점이 꼽힌다.
또 우리나라 사람들의 경우 놀고 있는 데도 통계조사요원에게 사실대로 응답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실업률을 실제보다 낮추고 있다.
심상복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