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정보화-'인터네트 열린학교' 미리 가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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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모든 초.중.고 학생들이 지역.성별에 관계없이 출입할 수 있는 전자공간 인터네트안의 학습장 「열린 학교」가 올해말 개교식을 갖는다.
〈본지 3월5일자 1면 보도〉 우리 학생들도 「손끝 하나」로24시간 개방된 도서실,언제라도 드나들 수 있는 실험실의 주인이 되는 것이다.낮밤이 따로 없는 전자공간속 모범생의 등장이 기대된다.
초고속정보통신기획단(단장 鄭弘植)이 마련한 열린 학교의 구체적인 모습을 미리 가서 본다.
◇초등학교 정보통신의 궁극적 목표는 「전국의 모든 국민에게 통신서비스를 저렴하게 제공해준다」는 소위 보편적 서비스다.초고속기획단은 첨단 정보통신서비스의 사각지대인 농어촌지역을 중심으로 시범 초등학교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초등학교 시범사업에서 가장 주안점을 둔 것은 국제화.미국.호주등 선진국 초등학교 시범사업과도 연계시키면서 교사들의 학습자료를 멀티미디어형태로 주고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도 만들기로 했다.다음달까지 선정될 학교들에는 30대의 PC가 보급되며 오는 8월 정식가동에 들어간다.내년까지 진행될 1차 시범사업의 성과를 봐가며 대도시지역으로 확대한다는 복안이다.정보통신부는 시범기간중 한국통신등과 협의해 사용요금도 무료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고등학교 초고속기획단은 국내 중.고생의 영어실력이 다른나라 네티즌과의 인터네트속 대화에 문제가 없다고 보고 학교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공모를 통해 시범학교를 선정할 계획이다.가능하면 해당 학교의 특성을 최대한 고려,운영계획도 각자가 자율적으로 수립하도록 할 방침이다.입시에 대한 중압감이높다는 점을 감안,학습에 도움이 될 전자미술관.박물관등 각종 공공데이터베이스(DB)수를 늘리고 접속도 가능하면 쉽게 만들 생각이다.특히 음성.데이터.화상이 동시에 전송되 는 미래 멀티미디어시대에 대비,3차원 화상교육정보를 대폭 강화한다.
◇대학교 학교에 인터네트가 도입될 때 나타날 변화가 무엇인지한눈에 알고 싶으면 인터네트 시범 열린 대학교를 찾아가 보면 된다.국내에서 개발된 화상회의가 가능한 PC인 콤비스테이션을 10대씩 보급한다.태평양건너 미국 명문대학 명교수의 강의 를 앉은 자리에서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배려다.
초.중.고교와 달리 초고속기획단은 대학과 공동투자로 교내에 정보열람관을 구축,현재 진행중인 가상공간속의 세계박람회인 「인터네트 정보엑스포 96」도 볼 수 있도록 할 생각.
정보통신부는 교내 근거리통신망(LAN)이 구축돼 있고 인터네트가 어느 정도 보급된 학교를 선정하되 전문대학도 배려해줄 예정.일반학생들에게 개별 이용자번호(ID)도 주고 PC동아리가 자치적으로 열람관을 운영토록 장려할 계획이다.
이민호 뉴미디어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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