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 '소그룹 분할체제'구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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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한보그룹이 오는 10일 정태수(鄭泰守)총회장의 3남인 정보근(鄭譜根)부회장의 그룹 회장 취임을 계기로 鄭총회장의 아들 4형제가 그룹 경영을 나눠맡는 「소그룹 분할경영체제」를 새롭게 구축한다.
5일 한보그룹에 따르면 정보근 신임회장은 주력인 철강과 건설.에너지등을 총괄하게 되며 박승규(朴承圭)현 회장은 이번 개편으로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게 된다.
鄭총회장의 장남인 종근(宗根)씨는 사장에서 회장으로 승진해 한보관광과 대성목재등을 맡고 2남인 원근(源根)씨도 부회장에서회장으로 승진하면서 상아제약과 영상프로그램 제작회사인 한맥유니온을 맡게 된다.4남인 한근(瀚根)씨는 그룹내 무역과 정보통신부문을 담당한다.
鄭총회장은 당진철강단지 조성사업등 그룹의 주요 현안과 대단위투자계획 등에 대해서는 계속 간여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鄭총회장이 소유한 지분의 양도는 앞으로 수년간에 걸쳐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그룹측은 설명했다.
한편 한보는 서울대치동 사옥중 회장실등 일부 사무실을 서소문유원빌딩으로 이전해 강남북 양대 본사체제를 갖출 계획이다.
민병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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