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출마 여야 새 얼굴들,젊은층에 勝負 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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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신한국당과 국민회의의 「젊은층에 매달리기」가 본격화되고 있다.수도권에 출마하는 여야의 30~40대 정치신인들이 매달릴 곳이라곤 거기밖에 없기 때문이다.
신한국당과 국민회의는 공교롭게도 같은날인 5일 각각 자기당에서 수도권에 출마하는 30~40대 후보들을 모아 대대적인 행사를 벌였다.
신한국당은 5일 오후2시 여의도 당사에서 「푸른정치 젊은연대」창립대회를 가졌다.
서울지역의 김영춘(金榮春.광진갑),홍준표(洪準杓.송파갑),백용호(白容鎬.서대문을)위원장등 13명,경인지역에서 심재철(沈在哲.안양동안갑)위원장등 9명이 참석했고 전국구후보로 영입된 김영선(金映宣)부대변인,이찬진(李燦振)한글과컴퓨터사 대표등을 포함해 모두 24명이었다.
김영춘위원장은 이날 읽은 「푸른정치선언」에서 4불(不)3행(行)선언을 했다.
▶금품과 향응을 제공하지 않는다▶공약(空約)을 남발하지 않는다▶흑색선전과 인신공격을 안한다▶지역감정에 호소하지 않겠다는게4불이다.▶법정선거비용만을 사용하고▶정책중심의 정치를 실현하며▶국민통합정치를 실현한다는 3행도 강조됐다.
신한국당은 당의 공약사항중 병역의무기간.예비군복무기간 단축등젊은층이 관심을 끌만한 10가지를 이 자리에서 발표하게 하는 「배려」도 잊지않았다.국민회의도 이날 오전 경기도안산에서 30~40대 후보들 30여명으로 구성된 「그린캠프2 1」주최로 환경캠페인을 열었다.
환경을 주제로한 마당극이 펼쳐졌고 김대중(金大中)총재와 시민단체.주부.환경전문가들이 참가한 간담회까지 마련됐다.金총재가 마당극이 끝난뒤 직접 꽹과리까지 쳐주는등 이들 젊은 후보들의 행사에 이례적인 전폭지지를 아끼지 않았다.
여야 가릴것 없이 특정 지역(수도권)의 특정연령대 후보군만을뽑아 특별지원하는 것은 이번 총선에서 새롭게 나타난 양상이다.
30~40대 후보들은 또 서로 그룹을 지어 상대방 지원유세도 할 계획이다.집단으로 군(群)을 이뤄 서로 『우 리당의 젊은 후보들이 더 참신하다』는 점을 내세운다는 것이다.
신한국당 한창희(韓昌熙)청년국장은 『여야 모두 수도권을 이번선거의 승부처로 삼고있고 1천~2천표로 당락이 갈릴게 뻔하다』며 『40대들까지도 마음을 정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는게 자체 여론조사 결과여서 당마다 젊은 후보들을 내세울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김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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