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김동길고문 불출마선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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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자민련 선대위공동의장인 김동길(金東吉.얼굴)고문이 15대 총선에 불출마한다.金고문은 4일 마포당사에서 김종필(金鍾泌)총재를 독대한 뒤 『지역구든 전구구든 나가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金고문의 불출마 배경은 멀리는 지난 94년10월 신민당당권을 놓고 박찬종(朴燦鍾)전공동대표와 벌인 갈등과 무관치 않다.당시 金고문은 각목전당대회로 인해 큰 충격을 받았으며 이후정치에 환멸을 느껴왔다고 측근들은 전하고 있다.자민 련에 합류한 이후에도 그는 당사 출근을 자제해왔다.
이 때문에 한때는 金총재와 소원한 관계가 아닌가 하는 관측이나돌기도 했다.그러나 주변에선 양김(兩金)퇴진을 주창하는 「깃발론」을 내세워왔던 金고문이 정치 입문이후 현실정치와 이상정치의 사이에서 고민해왔다고 전하고 있다.
그리고 총선을 앞두고 그 고민의 일단이 불출마 선언으로 불거졌다고 전하고 있다.
김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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