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따라물따라>변산반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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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5면

바닷바람에 밀려온 파도가 변산반도 채석강에 이르러 하얀 포말을 일으키며 부서진다.채석강 뒤편 봉화봉(1백74.일명 닭이봉)에 있는 팔각정에 올라 한잔의 따끈한 차를 마신다.
억겁의 세월동안 파도에 쓸려 수만권의 책을 쌓아올린 모습을 하고 있는 채석강.겨울바다가 더욱 아름답다.변산반도국립공원은 외변산과 내변산으로 나뉜다.
외변산은 채석강.적벽강.변산해수욕장등 해안가를 말한다.채석강과 적벽강은 강이 아니라 중국의 지명에서 따온 이름이다.내변산은 호랑가시나무숲.후박나무숲.꽝꽝나무숲등 천연기념물과 내소사.
월명암.봉래구곡.직소폭포.선계폭포등의 절경을 안고 있다.변산반도국립공원 입장료는 8백원이며 주차료는 3천원이다.
내변산의 내소사는 선덕여왕2년(633)에 창건된 사찰이다.매표소에서 절까지 6백길은 수백년된 송림이 우거져 있어 고찰의 그윽한 멋을 느끼게 한다.경내에는 대웅보전(보물 291호).고려동종(보물 277호).법화경발본사경(보물 278 호)등 중요문화재가 있다.직소폭포를 거쳐 쌍선봉까지 등산로가 열려 있으며넉넉히 잡고 왕복 3시간정도 소요된다.
부안에서 채석강으로 가는 길목에는 국내 최대 간척사업(새만금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공사현장을 거치게 된다.지난해 8월 농어촌진흥공사가 세운 기념관이 있어 새만금사업의 규모와 개발계획을 한눈에 볼 수 있다.
2층에 있는 5대의 대형 망원경을 통해 공사현장도 확인할 수있다.외곽공사가 완공되는 오는 2000년이 되면 여의도의 1백40배나 되는 1억2천만평의 간척지가 새로 생긴다.방파제 길이는 33㎞며 4차선 도로가 놓인다.기념관 입장료 는 무료.오전10시~오후5시 문을 열며 월요일은 휴관한다.부안읍내에서 19㎞거리에 있다.
◇변산온천과 일신관광농원 지난달 8일 개장한 변산온천(전북부안군변산면대항리.(0683)82-8539)은 유황성분이 함유된중탄산나트륨천으로 온천탕.객실(40실).식당등을 갖추고 있다.
객실은 3만(2~3인용)~8만원(10인정도 수용)이고 온천탕 이용료는 3 천5백원이다.부안읍내에서 18㎞ 떨어져 있다.
채석강에서 30번 국도를 따라 6.7㎞거리에 일신관광농원(전북부안군변산면도청리.(02)417-8541)이 있다.언덕위에 세워진 빌라형 콘도아래로 모항해수욕장이 자리잡고 있다.콘도에서는 서해낙조를 감상할 수 있다.취사도구와 2개의 방을 갖춘 객실요금은 5인기준으로 5만원이다.
◇가는 길 호남고속도로 신태인 인터체인지를 빠져나온 후 30번국도를 따라 부안읍~변산해수욕장을 거쳐 채석강까지 약 53㎞다.서울에서는 3백15㎞ 거리다.채석강에서는 30번 국도를 따라 11㎞의 해안선을 끼고 도는 드라이브 코스가 일품이다.삼 거리에서 왼편으로는 변산해수욕장 방향이고 내소사는 오른편 도로를 따라 7㎞정도 달리면 된다.내소사에서 계속 직진하면 줄포를거쳐 고창으로 연결된다.
부안=김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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