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 조업 중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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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GM대우 인천 부평공장이 타이어가 없어 18일 오후 자동차 생산을 중단했다.

지난달부터 타이어 값 인상을 요구해 온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가 이날 GM대우에 대해 타이어 공급을 중단했기 때문. GM대우는 타이어의 85%를 두 회사로부터 공급받는다. 타이어 공급이 끊기면서 젠트라를 생산하는 1공장이 이날 오후와 야간 조업을 중단해 700대가량의 생산차질을 빚었다.

GM대우 측은 “3월에 5.5% 타이어 값 인상안에 합의했는데, 두 회사가 또다시 12% 인상을 요구하는 건 무리”라고 주장했다. 또 “타이어 재고가 없는 상황에서 두 회사가 타이어 공급을 중단한 건 장기공급 계약에 어긋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타이어 회사들은 “원자재 값이 급등해 값을 더 올릴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중앙지방법원은 GM대우가 “타이어 공급 중단을 금지해 달라”며 17일 제기한 가처분신청을 받아들였다. 이에 대해 타이어 회사들은 “법원 결정에 대해 내부 검토를 거친 뒤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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