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만들던 '소니' 일부 부품 中서 생산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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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소니의 한국생산법인인 한국소니전자가 국내에서 생산하던 일부 품목의 생산을 중단하고 생산 인력을 줄인다.

한국소니전자 관계자는 "마산수출자유지역에서 생산하던 광픽업 부품을 중국 공장에서 공급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3000여명에 이르는 계약직 생산인력 가운데 600여명이 줄어들게 된다. 올해 한국소니전자의 매출도 지난해보다 20% 정도 줄어든 8억달러 정도가 될 전망이다.

소니 코리아 관계자는 "광픽업 장치는 국내 생산이 더 이상 채산성이 맞지 않아 중국에서 부품을 공급받기로 한 것"이라며 "대신 기존의 설비를 이용해 올해 안에 일본에서 생산하던 ▶휴대전화용 부품▶액정표시장치(LCD) 백라이트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일본 본사와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소니는 한국에 영업 판매 중심의 '소니 코리아'와 생산법인인 '한국소니전자'등 여러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광픽업 장치는 DVD의 신호를 읽기 위해 불빛을 쏘는 데 쓰이는 핵심 부품이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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