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 서울관광 너무 힘들어요-신창호 시정개발연구원 보고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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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서울은 한반도의 수도가 된지 6백1년이나 됐지만 아직도 외국인들이 관광하기엔 문제점이 많다는 지적이 나왔다.이는 서울시의용역의뢰를 받아 서울시정개발연구원 신창호(申昌虎) 책임연구원이최근 펴낸 「서울시관광개발기본계획 방향연구」란 연구보고서에 들어있는 내용.보고서에 나타난 문제점들을 요약한다.
◇남산=고층건물들이 산 곳곳에 들어서는 바람에 현재 남산에서전망을 즐길 수 있는 곳은▶남산정상부근▶외부순환로(소월길.소파길)▶내부순환로 일부구간에 불과하다.산에 오르기도 불편하기 짝이 없다.80년부터 운행된 남산순환버스가 손님이 적다는 이유로90년 운행이 중단되는 바람에 자가용이 아니면 정상에오르기 힘들다.케이블카는 지하철역이나 버스정류장에서 수백를 걸어야 탈 수 있다.그나마 타는 곳을 찾기가 쉽지 않다.
◇한강=서울의 상징이랄 수 있는 한강 역시 외국인들의 관심을끌기엔 부족함이 많다.민간업체에서 운항중인 유람선(7척)은 한강주위의 아파트등 획일적 경관 때문에 볼거리 제공에 실패했다.
◇고궁=경복궁.창덕궁등 고궁관광의 경우도 단순히 궁을 돌아보는 단편적이고 평면적인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예컨대 조선시대 고궁생활을 그대로 재현하는 프로그램이나 고궁을 현대적으로 소개하는 문화행사가 없다.
최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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