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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에 국내 최대 테크노마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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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공장 지역의 대명사였던 서울 구로구가 달라진다. 공장 터에는 대형 전자유통상가가 들어서고 쪽방 밀집지역은 디지털 산업단지로 탈바꿈한다.업무.영업시설이 어우러진 복합상업단지와 신시가지도 들어선다.

구로구는 낙후된 지역을 4개 권역으로 나눠 집중 개발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권역은 ▶신도림.구로 역세권▶서남권 신시가지▶개봉생활 중심권▶가리봉 균형발전촉진구 등이다.이르면 내년 초부터 단계적으로 착공한다.

우선 교통의 요지인 신도림.구로 역세권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전자상가 테크노마트 건립을 추진한다.마트는 신도림역 부근 옛 기아산업 부지(8700평)에 프라임산업이 지하 6층,지상 35층으로 지을 예정이다.도시계획이 최종 확정되면 내년 상반기 착공해 2007년 완공한다. 서울시는 이 지역을 준공업지역에서 상업지역으로 용도를 변경할 계획이다.

테크노마트 북쪽 대성연탄과 한국타이어 부지 1만평에도 최고 35층의 주상복합 오피스텔과 호텔.컨벤션센터가 각각 들어선다.구로구는 신도림역과 이들 세 곳에 들어서는 빌딩을 지하보도로 연결해 통행이 쉽도록 할 예정이다. 특히 용산전자상가와의 경쟁을 고려해 수원.인천 지역 소비자를 끌어들이는 방안도 마련키로 했다.

쪽방촌이 밀집해 있던 변두리 지역 가리봉동 일대는 서울디지털산업단지(옛 구로공단 1~3단지)의 배후 기능을 지원할 업무.상업중심의 복합도시로 개발한다.

이곳은 서울시가 지난해 균형발전촉진지구로 지정했다. 오는 6월 초까지 구체적인 개발 구상안을 마련해 서울시 승인을 받을 방침이다.

이와 함께 올 1월 그린벨트에서 해제된 천왕동 일대에 3800가구의 아파트를 건립하는 등 천왕동.온수동.오류동 일대에 신시가지를 조성한다.

구로구청 김진호 도시계획팀장은 "테크노마트가 들어서고 가리봉동이 개발되면 구로구가 낙후된 이미지를 벗고 정보기술(IT)의 메카로 떠오를 것"이라고 기대했다.

양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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