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학년도 서울대입시 세부내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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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새 입시제도가 처음 시행되는 97학년도 서울대 입시는 본고사가 폐지되고 대학별고사에 해당하는 논술시험의 비중이 대폭 낮아짐에 따라 수학능력시험 성적이 당락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될 전망이다.서울대 입시 요강을 항목별로 알 아본다.
◇입시일정=교육부가 정한 4개 입시일 가운데 「나」군(97년1월4일)에 논술과 면접을 치른다.이에 따라 수험생들은 올해 12월26~30일(「가」군)에 입시를 치르는 연세대.고려대.서강대.포항공대.이화여대 등에 복수지원할 수 있다 .다만 고려대는 법대와 사범대를 서울대와 같은 「나」군 일자에 치르기로 해수험생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전형요소별 반영비율.배점=우선 총점이 지난해보다 2백점 줄어 8백점 만점이다.처음 도입되는 종합생활기록부 반영률은 40%로 96학년도의 내신 반영비율과 같다.
30%를 차지했던 본고사는 없어지고 대신 30%였던 수능 반영비율은 인문계.사회계 55%,자연계 57%로 대폭 높아졌다.
또 본고사를 안보는 대신 수능시험의 외국어영역(영어)과 수리탐구Ⅰ(수학)에 대해 인문계는 20점,자연계는 28 점씩의 가중치를 적용,영어.수학의 중요성을 반영한다.단 사범계는 가중치가포함되지 않는다.
논술은 변별력이 약하고 논술만을 위한 과외 등의 폐단을 막기위해 없애자는 의견이 있었으나 독서를 장려한다는 차원에서 도입하되 비중을 2~4%로 줄여 인문계 32점,자연계 16점을 반영한다. 서울대의 논술 반영비율은▶연세대 10%▶고려대 13.
3%▶서강대 15%▶이화여대 10%에 비해 크게 낮은 것이며 96학년도 입시의 10%(논술Ⅰ.Ⅱ포함)보다도 크게 비중을 줄인 것이다.
이는 서울대 교수들이 논술에 대한 신뢰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지 않음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면접도 처음으로 점수화해 1%를 반영하고 사범계는 면접 4%에 교직적성 2%를 추가한다.
◇종합생활기록부=1~2학년의 성적은 종전 생활기록부를 활용해1학년 20%,2학년 30% 적용한다.3학년은 교과학습(60%).출결(20%).행동발달및 특별활동.봉사활동(20%)등 종합생활기록부의 기록에 따라 점수화한다.봉사활동 성 적이 처음으로반영되는 만큼 지원 희망자들은 이에 많은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재수생과 특수목적고 출신자 내신=재수생은 기존 내신점수를 적용한다.단 95년 2월 이전 졸업자(예;3수생)는 그동안의 학업능력 성취도를 반영한다는 차원에서 수능성적에 따른 비교 내신을 적용한다.
또 92~95학년도에 입학한 과학고.외국어고 출신자들이 동일계에 지원할 경우 수능시험에 따른 비교내신을 적용하나 올 3월에 고교에 입학하는 학생들은 이 혜택을 볼 수 없게 된다.
◇응시제한=수험생은 수능시험 응시계열과 동일한 계열에 지원해야 한다.예능계의 경우 수능시험 계열별 성적이 미대는 총 응시자의 20%,음대는 30%이내에 들어야 응시할 수 있다.
곽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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