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인도에 대규모 투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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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삼성전자가 6억3천만달러 상당의 대규모 투자를 하는등 인도에본격 진출한다.
이 회사는 2005년에 가면 매출 15억달러로 인도 3대 시장점유 업체로 도약한다는 목표아래 인도 각지에 가전.정보통신.
부품등 종합 전자공장등을 세우기로 했다.
〈표 참조〉 삼성전자는 26일 인도 뉴델리에서 가진 강진구(姜晋求)회장의 인도투자관련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발표했다.
이에따라 올해 생산.판매망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주(持株)회사를 설립하고 99년까지 품목별 생산.판매망 골격을 완성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연평균 15%이상 급성장중인 인도 시장이 2005년에 현재 중국시장 규모인 2백70억달러 수준까지 클 것으로 보아 대규모 진출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소프트웨어 부문은 동양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벵갈로단지에서 우수연구인력을 보유한 현지 연구기관및 산업체와 공동개발을추진할 수 있는 이점을 겨냥했다.현지시장에 적합한 소트프웨어를신속하게 개발해 하드웨어 제품과 함께 공급함으 로써 시장선점을꾀하겠다는 전략이다.
인도 벵갈로단지에는 TI.모토로라.IBM.휴렛팩커드.오러클.
지멘스 등 선진 유수업체들이 이미 진출해 있으며 삼성은 인도과학연구원(IISC).인도공과대학(IIT)등과의 협력을 모색중이다. 총투자액중 2억달러는 자체 자금으로 조달하고 나머지 4억3천만달러는 현지 합작선 지분과 은행차입등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인도 벵갈로단지에서 반도체.통신.멀티미디어.컴퓨터 응용소프트웨어 등 첨단 4개 분야의 연구소도 육성할 방침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9월 인도정부에 신청한 투자계획서가 최근 허가가 나왔으며 1단계로 올해말 연산 40만대 규모의 컬러TV 공장을 가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중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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