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칭하이省 폭풍雪 수만명 고립 餓死위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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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홍콩 AFP=연합]1백년만에 닥친 최악의 눈보라로 중국 북서부 칭하이(靑海)성의 주민 수만명이 고립돼 앞으로 아사자가 늘어날 위험에 처해 있다고 26일 국제구호단체 국경없는 의사들(MSF)이 경고했다.
이 단체는 홍콩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칭하이성의 외딴 마을인 위수(玉樹)현의 경우 80%이상의 가축이 몰사했으며 식품.
의약품의 지원이 없으면 생존이 어려울 만큼 상황이 심각하다고 밝혔다. MSF의 알랭 길루 홍콩지부장은 『이 지역 곳곳에 시체들이 널려 있으며 가축 80% 이상이 눈보라로 몰살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또 주민가운데 2만5천명이 가축을 모두 잃었고 5만5천명은 80%이상을,그리고 8만명이상이 눈보라 피해를보았다고 전했다.
이 지역에는 지난해 11월부터 눈보라와 함께 영하 30도의 강추위가 몰아닥쳐 티베트인등 소수민족 주민들이 고립상태에 빠진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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