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 차세대 유망주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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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국제유가가 고공 행진을 계속하면서 대체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수소에너지도 그중 하나다. 주식시장에선 2006년 풍력에서 시작해 지난해와 올해 태양광으로 이어진 신재생에너지 테마가 수소에너지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수소가 산소와 결합하면 물과 열·전기가 나온다. 이 열과 전기로 화석연료를 태워 얻는 에너지를 대체한다는 것이 수소에너지 사업이다. 수소는 지구상에 무궁무진하게 존재하며 전기를 만드는 과정에서 물만 나오기 때문에 꿈의 에너지로 불린다.

가장 이상적인 형태는 물을 전기분해하는 것이지만 아직 비용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현재까지는 천연가스에서 수소를 분리해 내는 방식이 가장 저렴하다. 화석연료를 한 번 더 가공해 쓰는 방식이지만 효율이 훨씬 높아 경제적이다. 수소를 전기로 바꾸는 연료전지는 아직 값이 비싸고, 또 저장과 충전을 할 만한 곳도 마땅치 않은 실정이다. 수소에너지가 아직 확실한 대체에너지로 부상하지 못한 이유다.

하지만 다음달 포스코가 짓고 있는 발전용 연료전지 공장이 준공되면 상황이 달라질 전망이다. 삼성증권 김요한 연구원은 “이미 현대차가 수소 자동차를 시범 운행 중이고 휴대용 연료전지 개발도 상당히 진전된 상태”라며 “아직 성과가 눈에 보이지 않아 주목도가 떨어졌지만 실제 매출이 일어나는 다음 달부터는 투자자의 관심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전은 정부의 에너지 대체 계획에 따라 2040년까지 전체 발전량의 15%를 수소에너지로 대체할 방침이다. 현대자동차는 늦어도 2012년까지는 수소 차 양산체제를 갖출 계획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030년 수소에너지 관련 시장 규모가 1000조원을 넘어서며 차세대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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