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전시>오숙례 한국화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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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한지에 요철을 넣거나 나무판을 콜라주하는 등 조금씩 재료의 쓰임새를 넓혀온 한국화가 오숙례(吳叔禮.43)씨의 근작 소개전이 열린다.
덕원갤러리에서 28일부터 3월5일까지 열리는 오씨 초대전의 소개작품은 93년부터 작업한 근작 30여점.
한지의 닥나무 섬유질을 따라 옅은 채색을 부드럽게 번지게 한효과가 그의 작업에 보이는 한가지 특징이다.
가느다란 섬유질에 맑게 배어든 담채는 마치 희미한 옛 추억을더듬는 기억의 촉수(觸手)처럼 은근해 자연스럽게 시적 서정으로이끈다. 나무탑,봇짐을 머리에 인 아낙네,대문빗장등 최근에 손을 댄 한지 위의 나무판 콜라주는 담담한 화면흐름에 충격처럼 선명한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
오씨는 서울대 미대와 같은 대학 대학원을 졸업했다.이번 개인전은 여섯번째며 서울 전시를 마치고 인천으로 옮겨 해반갤러리에서 3월7일부터 13일까지 전시될 예정이다.723-77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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