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경쟁률 5.3대1 예상-본지 잠정집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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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15대 총선 경쟁률이 평균 5.3대1에 이를 것으로 잠정집계돼 지난 67년 7대 선거(5.4대1)이후 29년만에 최고 경쟁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관계기사 3면〉 24일 본사가 전국 15개 시.도선관위를 대상으로 집계한 출마 예상자 현황에 따르면 이번 총선에 전국적으로 1천3백54명이 출마하며 대구남구는 총15명이 출마,전국에서 가장 높은 15대1의 경쟁률을 기록할 것으로 나타났다.
시.도별로는 19명을 뽑는 경북에 총 1백62명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어 평균 9대1로 1위를 기록했다.
15대 총선 경쟁률이 이처럼 높아지는 이유는 다당(多黨)체제하의 여야 4당이 이번 선거를 대통령선거 전초전으로 여기는 한편 전국구 의석이 득표율에 따라 배분되는 점을 감안,전국 대부분의 지역구에 후보를 공천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대구.경북.경남등 영남권에서는 일부 유권자의 반(反)신한국당 정서를 바탕으로 이들 3개 시.도에서만 2백26명의 무소속 후보가 출마를 선언하는등 대도시와 영남권을 중심으로 전국에서 4백76명의 무소속 후보가 출마할 태세인 것도 경쟁률 상승의 주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시.도별 최고 경쟁률 예상지역은 전북정읍(14대1),경북 경산-청도(14대1),경남 거창-합천(13대1),대전 유성(10대1),충남 논산-금산(10대1),경기 수원권선(9대1),충북청주상당(8대1)등이며 서울은 동대문을에 7명이 출마,7대1로가장 높은 경쟁률을 나타내고 있다.
역대 총선 경쟁률은 제헌국회에서 4.7대1을 기록한 이후 6.25직전인 2대국회때 10.5대1로 최고를 기록했으며 67년6.8선거를 계기로 양당체제가 굳어지면서 평균 3대1 수준을 유지해오다 4당체제였던 13대때 4.7대1을 기 록하는등 최근들어 다시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다.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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