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남부경찰서, 오늘 새 청사로 이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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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부산 남부경찰서가 남구 대연3동 대남교차로 인근에서 황령터널 인근 옛 경찰병원 부산분원 건물로 옮겨 14일부터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한다. 남부경찰서 청사는 부산지방경찰청 기동대 건물로 활용된다.

남부경찰서 건물은 1968년 9월에 부지 면적 4547㎡에 지상 2층 규모로 건립, 낡고 좁아 690여명의 직원과 민원인들이 큰 불편을 겪어왔다.

남부경찰서가 이전하는 옛 경찰병원 부산분원 건물은 다친 경찰관을 치료할 목적으로 91년 대연3동 옛 낙농마을 대지 1만4733㎡에 지상 5층, 지하 1층, 연면적 1만1992㎡ 규모로 건립이 추진됐다. 그러나 시위 감소 등으로 의료 수요가 줄고 예산난까지 겹쳐 93년 말 공정 57%에서 공사가 중단된 데 이어 98년 경찰병원 부산분원 건립 계획이 백지화됐다.

경찰청이 매각을 추진했으나 희망자가 나서지 않았고 부산시가 ‘부산종합복지타운’ 을 조성키로 계획을 세웠다가 포기, 도심 속 흉물로 장기간 방치됐다. 황령터널 인근 주민들은 부산분원 건물이 청소년들의 우범지대가 될 우려가 높다며 건물 재활용하라고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경찰청과 부산지방경찰청은 2006년 남부경찰서를 이전시키기로 하고 최근까지 리모델링 작업을 추진해 왔다.

남부경찰서 관계자는 “남부서 건물이 부산지역 경찰서 가운데 가장 오래되다 보니 직원들은 물론 민원인들까지 큰 불편을 겪어왔다”며 “예산 부족으로 새 청사 지하에 계획된 사격훈련장과 유치장 등을 아직까지 설치하지 못했지만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각종 시설을 모두 확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강진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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