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혜림씨 외조카 이한영씨 정부서 평생경호등 예우 약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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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김정일(金正日)의 전동거녀 성혜림(成蕙琳.59)씨의 외조카 이한영(李韓永.35.사진)씨는 成씨 일행이 이달말에서 다음달초사이 한국으로 입국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李씨는 15일 오후 서울 모 호텔에서 중앙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 정부가 이모.어머니 일행과 접촉하는 과정에서 전직대통령에 준하는 예우를 제의했다』고 공개했다.
李씨는 『어머니 일행이 현재 서방세계 관계당국의 도움을 받아제 3국에 안착,보호받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측 당국자가 확인해주었다』고 주장했다.
李씨는 『하지만 어머니 일행이 북한의 살해 위협에 처해있기 때문에 조기 입국이 불가피한 상태인 것 같다』고 말했다.
李씨는 『우리 정부측이 어머니 일행과 협의해 빠르면 이달말,늦어도 다음달 초까지 그들을 국내로 입국시키는 방안을 추진중인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李씨는 『어머니 일행은 이미 오래전부터 망명을 생각해 왔다』며 『당초 계획은 이모일행이 모스크바 숙소를 떠나 스위스로 자리를 옮긴뒤 다시 제3국으로 가 1년정도 체류한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李씨는 成씨 일행의 망명동기에 대해 『북한체제에 대한 위기감이 작용했다』며 『소련을 비롯해 동구권이 무너지면서 독재자의 친인척들이 처단당하는 상황을 보고 결심한 것 같다』고 밝혔다.
李씨는 『지난해 10월 중순부터 지난달 말까지 어머니 일행과망명 계획을 협의해 왔다』며 정부측이 成씨 일행에게 제의한 예우에는 법적 지위와 경호원 배치뿐만 아니라 생활비.주택등이 지급되는등 평생 안정된 생활을 보장해줄 경제적 지 원까지 포함돼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부연했다.
李씨는『어머니 일행이 현재 어디 있는지는 확실치 않지만 영어및 불어권 국가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일행인 내 여동생 이남옥(李南玉.30)이 영어와 프랑스어를 잘 하기 때문에 프랑스등 프랑스어권 국가나 영어사용 가능국이 임시 도 피처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홍병기.김태진.이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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