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명주 프로야구 신인 최고몸값 5억2천만원 확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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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국가대표 왼손에이스 차명주가 5억2천만원을 받고 롯데에 입단한다. 롯데는 14일 차명주의 아버지 차봉수(53)씨와 만나 국내프로야구사상 최고액인 계약금 5억원,연봉 2천만원에 입단계약하기로 합의했다.
지금까지 국내프로야구 신인계약금 최고액은 올해 LG에 입단한투수 이정길이 받은 3억8천만원.
이로써 아마잔류를 선언,14일 모교인 한양대의 미국플로리다 베로비치 전지훈련에 참가하려던 차명주는 일정을 취소해 정식계약한뒤 곧바로 롯데의 호주전지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차봉수씨는 『요구했던 5억7천만원을 관철하지 못해 아쉽지만 나름대로 롯데가 보여준 성의를 저버릴수 없었다』며 입단배경을 설명했다.
경남상고.한양대를 거친 차명주는 지난해 9월 일본 구라시키에서 벌어진 제18회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에서 발군의 역투를 보여주목받기 시작했다.평균시속 1백40㎞를 넘는 빠른 공에 슬라이더가 예리해 국내프로에서는 당장 두자리 승수가 가능하다는 평가다. 그동안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차명주에 대한 스카우트의사를 밝혔고 몇몇 일본 프로야구팀에서도 관심을 보여 왔다. 그러나 차명주는 해외에 진출한 동기생들인 박찬호(LA다저스)나 조성민(요미우리 자이언츠)과의 라이벌 의식이 강해 이들과 비슷한 계약금을 받아야 한다며 10억원을 요구,롯데와의 계약을 어렵게 하기도 했다.
또 최근에는 요구액을 5억7천만원까지 내렸지만 롯데가 5억원이상은 줄 수 없다고 버텨 아마에 남을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삼성에 입단한 최창양은 계약금 5억원,연봉 4천만원을 받았지만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통해 트레이드 형식으로 입단해 신인으로 인정받지 못한다.
김홍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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