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공천=당선'인식 5대1 경쟁-국민회의 공천 신청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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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국민회의가 13일 공천신청을 마감한 결과 전통적 강세지역인 호남은 평균 5대1에 이르는 치열한 경합을 보였다.현역의원에 대한 물갈이설이 계속 돌고 있는데다「공천=당선」이라는 등식이 여전히 유효하기 때문이다.이에비해 부산은 전체 2 1개 선거구가운데 14명,경남이 전체 23개 선거구 가운데 16명이 신청하고 대구.경북은 32개 선거구에 26명이 신청,저조했다.
호남지역의 경우 현역인 이희천(李熙天)의원이 와병중인 전북부안과 역시 구속수감중인 최낙도(崔洛道)의원이 신청한 전북김제에각각 14명이 몰려 최고의 경쟁률을 보였다.특히 물갈이대상 지역으로 종종 거론되던 광주광산(7명).군산갑(8 명).나주(5명).함평-영광(5명)등에 많은 신청자가 몰린 것도 눈길을 끌었다. 호남지역의 관심경합지역은 정동채(鄭東采)총재비서실장과 정동년(鄭東年)5.18상임의장이 맞붙은 광주서구,임복진(林福鎭)현의원과 이영일(李榮一)전의원의 광주남구,오탄(吳坦)의원과 정동영(鄭東泳)전MBC 앵커의 전주덕진등이다.
또 함평-영광의 김인곤(金仁坤)현의원과 노인수(魯仁洙)변호사,강진-완도의 김영진(金泳鎭)현의원과 천용택(千容宅)지도위원,담양-장성의 박태영(朴泰榮)현의원과 국창근 전전남도의회의장,나주시의 김장곤(金莊坤)현의원과 이재근(李載根)전의 원등이 꼽힌다. 선거구 조정으로 통합된 장흥-영암에서 맞붙은 유인학(柳寅鶴).이영권(李永權)의원과 김옥두(金玉斗)의원,보성-화순의 유준상(柳晙相)의원.한영애(韓英愛)위원장등도 마지막 낙점경쟁을 피할 수없게 됐다.상대적으로 국민회의가 강세를 보이는 서울에서는 신기남(辛基南)현위원장과 김용준(金容俊.두창건설회장).이기열(李基烈.황상주택사장)씨가 복수신청한 강서갑을 비롯,금천구(2명).강남갑(3명).강동갑(5명).강서을(2명).동대문을(2명)등 네곳을 제외하고는 모두 단수로 신 청했다.인천.경기도 비슷한 추세를 보였다.
수도권의 경우 지난주까지 조직책을 선정해 이미 한번 거른데다김대중(金大中)총재가 연두기자회견에서『수도권은 현재로선 교체대상이 없다』는 원칙을 밝혔기 때문이다.
특히 민주당 당적을 보유하고 있는 전국구의원들은 공개된 명단에서 모두 빠졌다.민주당을 탈당하지 않은 상태에서 공천신청을 하면 이중당적(二重黨籍)이 되기 때문이다.박지원(朴智元)대변인은『전국구의원들은 이번에 신청서를 내지 않기로 했 다』고 말했지만 모두 미공개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구의원 가운데 지역구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사람은 장재식(張在植.서대문을).나병선(羅柄扇.성동갑).김충현(金忠賢.마포을).박정훈(朴正勳.임실-순창).김옥천(金玉川.광주북을).국종남(鞠鍾男.담양-장성).김옥두(金玉斗.장흥-영암) .남궁진(南宮鎭.광명갑)의원등이다.
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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