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리얼네트웍스 음악 서비스 연내 한국 진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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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 플레이어'를 개발한 리얼네트웍스가 연내 한국에 진출한다. 인터넷 유료 음악서비스로 포문을 연 뒤 휴대전화와 게임시장에 추가로 뛰어든다는 계획이다. 리얼네트웍스의 한국 진출은 국내 인터넷 음악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전망이다.

리얼네트웍스 로렌스 제이콥슨 사장은 지난 9일 본지와 단독 인터뷰를 하고 "한국에서 최대한 빨리 유료 인터넷 음악 서비스를 실시하겠다"며 "한국은 올해 아시아권에서 우리가 가장 관심을 갖고 사업을 벌일 나라"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한국 시장 진출의 첫 단계로 지난달부터 유러피언 챔피언십 축구경기를 국내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유료 서비스하고 있다.

제이콥슨 사장은 "최근 우리 회사 음악.휴대전화.게임 등의 담당 부사장들이 한국을 방문, 사업성 검토를 마쳤다"며 "특히 SKT나 KTF와 같은 휴대전화 사업자들에게 프로그램을 공급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유료 인터넷 음악 서비스를 위해 국내 음반사들과 협의 중이다. 대략 1인당 월회비 3000원에 곡당 500~700원에 내려받을 수 있도록 가닥을 잡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리얼네트웍스(www.real.com)=인터넷 음악 및 영상 소프트웨어 리얼 플레이어를 개발한 디지털 멀티미디어 콘텐츠 분야의 세계적인 리더다. 인터넷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다운로드 없이 인터넷으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서비스)를 1994년 처음 개발했다. 컴퓨터 업체 애플의 유료음악 사이트인 아이튠즈와 더불어 미국 인터넷 유료 음악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1300만명이 프리미엄 유료 서비스를 이용 중이다.

홍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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