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종합매장 千개 만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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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현대전자가 전국적인 대리점 판매 유통망 확보에 나선다.
이에따라 국내 전자시장은 기존의 삼성.LG.대우 등 3사에 현대전자가 가세해 재계의 상위 「빅4」그룹이 치열한 전자 4파전을 벌이게 됐다.
현대전자는 98년까지 3천억원을 투자해 전국에 약1천여개의 종합매장을 개설하며 이를 통해 98년 멀티미디어.통신 사무용기기 매출(반도체제외)1조원 달성 목표를 추진하겠다고 8일 발표했다. 지금까지 제품별로 소규모만 취급해오던 판매망 방식을 자사 전제품을 취급하는 종합판매점 형태로 확대해 본격적인 판매에나서기로 한 것이다.현재 이 회사가 보유한 대리점은 서울 역삼동 대리점 1곳 뿐이다.
취급품은 PC.프린터.전화기.휴대폰.호출기.카메라.복사기.게임기.CD플레이어 등.
이 회사 영업본부장 강남훈(康南薰)상무는 『올해를 국내영업 원년(元年)으로 정해 올해 2천억원 예상의 매출을 3년내에 5배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매장은 평균 40평안팎 규모로 표준화하고 ▶중심상권에 전문 도매점 ▶지역별 거점(판매센터)지역에 복합상품 취급점 ▶기타지역에 소매 양판점 등 세가지 형태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대전자는 이달 하순 설명회를 거쳐 대리점 모집에나선다. 연내에 서울.경기,광역시및 지방 중심상권 지역에 6백억원을 투자해 3백개의 매장을 개장할 방침이다.이에앞서 9일부터 전국 전문판매점 소유주 4백여명을 경주 현대호텔에 불러 영업 세미나를 갖는다.
한편 기존 가전3사들도 현대전자의 대리점 확보추진 움직임과 때맞춰 최근 대리점당 1백~3백평 규모의 대형매장 개설 경쟁을벌이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대리점이 전국적으로 약2천개에 달하며 개별품목 취급점(전문점)까지 포함하면 2천5백개를 웃돈다.대우전자는 1천5백여개의 대리점과 3백개의 전문점을 보유하고있다. LG전자의 경우 대형 매장 7개점을 전국 주요도시에 설치했으며 이를 연내 20개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대리점 고객만족 관리를 위해 진열대 등 실내분위기를 새롭게 단장하고 소비자들이 제품을 시험가동할 수 있는 편의시설을 갖추었다.
이중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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