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 공천 나머지 16곳 어떻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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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신한국당(가칭)이 지난 2일의 공천자 발표에서 제외된 21개지역중 5곳에 대한 공천자를 확정지음에 따라 나머지 16곳의 최종주자가 누가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신한국당은 6일의 전당대회 이전까지 가능하면 공천을 다 마무리짓는다는 입장이어서 5일 오후쯤에는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미정 선거구 16곳중 대구와 경북이 8곳으로 절반이다.나머지는 전남.북이 3곳,서울이 3곳,경기와 인천이 각각 1곳이다.여권내에서 TK지역에 대한 공천이 갈등을 빚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서울의 경우 공석중인 성북갑에 심의석(沈宜錫.58)국책자문위원의 공천이 보류된뒤 이회창(李會昌)전 총리 사람인 안동일(安東壹)변호사가 갑자기 거론되고 있다.노원을은 정형진(丁炯鎭)KIST부원장과 박종선(朴鍾善)사회개발연구소실장이 계속 경합중인데 朴실장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한다.
언론인 선경식(宣炅植)씨와 안성혁(安聖爀)연금관리공단 이사가각축을 벌이다 결국 미정지역이 된 서대문을엔 신영무(辛永武)변호사가 새후보로 등장,3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새로 통합.분구된 인천 계양-강화갑에는 영입인사인 박찬종(朴燦鍾)전 의원이 미는 안상수(安相洙)씨가 거론됐으나 지구당 당원들이 불출마를 선언한 이승윤(李承潤)의원을 강력히 지지하고 있어 또 다른 관심지역이 되고 있다.그러나 李의원 본인은 『불출마 의사엔 변함없다』는 쪽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여론조사 결과가 안좋아 막바지에 공천발표에서 제외된 부천오정은 대안이 없어 단독 공천신청한 오성계(吳成桂)변호사가 유력하다고 한다.
문제는 대구.경북의 8개 지역구다.이와관련,김영삼(金泳三)대통령은 지난 3일 김윤환(金潤煥)대표와 만나 『대구.경북지역은金대표가 책임지고 선정하라』고 말했다.1차 공천자 발표에 대해金대표가 불만을 터뜨린데 대해 위로한 것이다.
따라서 추가 발표될 대구.경북의 공천은 아무래도 金대표의 입김이 세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金대표는 경주갑의 황윤기(黃潤錤)의원,영주-영풍 김준협(金俊協)전 신탁은행장,울진-영양-봉화 김광원(金光元)울진 지구당위원장,경산-청도 이영 창(李永昶)의원,김천 정해창(丁海昌)전 청와대비서실장을 추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일부 지역에 대해선 청와대쪽에서 강력히세대교체를 주장하고 있어 막판까지 진통이 예상된다.더욱이 丁전실장의 영입은 아직 불투명한 상태여서 최종 낙점자는 점치기 어렵다. 대구의 경우 공천신청자가 없는 북갑은 한때 이수성(李壽成)총리의 동생인 이수인(李壽仁)교수가 거론됐으나 설로 그쳐 후보선정에 고민이라고 한다.
김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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