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인터네트 열풍 올해 더 세차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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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지난해 국내외로 불어왔던 인터네트 열풍이 올해는 더욱 세차게밀어닥칠 전망이다.기업들이 본격적으로 인터네트를 경영에 활용하는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고,「컴맹」탈출에 이어 「인터네트 까막눈」에서 벗어나기 위해 교육장을 찾거 나 안내서를 구독하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다.올해 국내외에 불어닥칠 인터네트 바람을 전망해 본다.
[편집자註] 지난 94년 6월 중앙일보가 국내 언론사중 처음으로 인터네트를 본격 소개하는 기사를 쓰기 시작할때만 해도 국내에서 인터네트는 대중적인 관심을 끌지 못했다.
미국을 비롯한 각국에서도 인터네트는 특정 계층의 전유물이었다. 본지 20회 장기 시리즈 「정보의 보고(寶庫)인터네트」가 뉴미디어면에 보도되면서 국내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인터네트에 깊은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어 국내 언론매체들이 앞다퉈 인터네트를 소개하는 기사를 싣기 시작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연구소.대학등 일부 전문직 종사자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인터네트는 지난해 봄 이후 그림.문자.동화상이 지원되는 월드 와이드 웹(WWW)붐이 일면서 일반인의 관심을 끌기 시작,지난해 이용자 수가 20만명으로 늘어났다 .업계는 올해 인터네트 엑스포가 열리는등 열기가 계속 확산돼 올 이용자가지난해보다 두배이상 늘어 4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따라 인터네트 관련사업도 유망사업으로 떠오르고 있다.지난해 10개였던 접속 서비스업체도 올들어 삼성데이타시스템이 가세하는등 계속 늘고 있으며,홈페이지 구축 대행등 관련업체도 1월현재 30여개에 이르고 있다.
이같은 인터네트 붐은 지난해 5월 1회 대회에 이어 11월 2회 대회를 치른 중앙일보사의 인터네트정보사냥대회등의 행사가 인터네트의 중요성을 일반인에게 심어주는데 큰 몫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인터네트가 태동한 미국의 경우 미 경영자문회사 양키그룹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인터네트 접속서비스 업체 수가 전년보다 6배이상 늘어난 1천4백20개로 미국민의 10%가 인터네트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적으로 인터네트에 접속할 수 있는 주(호스트)컴퓨터 수도지난해 1월 2만6천1백68대였으나 11월에는 12만5천5백92대로 늘어났으며,인터네트 정보검색사전 야후(Yahoo)에는 하루 평균 3천여개의 웹 사이트가 개설되고 있어 웹 돌풍을 짐작케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해 8월부터 기업들의 인터네트 사용이 처음으로 연구소와 대학을 추월하는등 홈페이지 개설 봇물을 이루고 있다.한국전산원 초고속국가망구축실 송관호(宋官浩)실장은 『지난해 12월말 인터네트 야후에 등록된 기업.기관.대 학등이 올린홈페이지는 3백4개였지만 올해엔 1천개이상으로 늘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양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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