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평양에 라면공장 짓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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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전북도는 1일 “북한으로부터 평양시 만경대구역 식품가공단지 안에 라면공장을 지어달라는 제의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공무원·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등 20여 명으로 구성된 전북도 남북교류협력위원회는 최근 북한과 라면공장에 대한 합의서를 체결키로 결정했다.

북한의 라면공장 건립에는 총 20억원이 들어간다. 전북도와 14개 시·군이 10억원을 내고, 우리겨레 하나되기운동본부가 10억원을 부담할 계획이다.공사는 다음달 시작해, 내년 4월께 공장을 완공한다.

라면 생산물량은 하루 5만 여개로 대부분을 북한의 저소득층 주민들에게 싼값에 제공할 예정이다.

일부는 호텔·백화점 등을 통해 판매한다. 공장 설립 이후 가동이나 밀가루·팜유 등 원료 조달은 북한측이 맡아 진행한다.

북한에는 현재 홍콩과의 합작 라면공장 하나가 있다. 이곳에서는 라면을 하루 1만개씩을 생산하고 있다.

김승수 전북도 대외협력국장은 “라면공장이나 상품명에 전북도의 이미지를 살릴수 있는 이름을 사용하는 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라며 “구체적인 것은 이달 16일 북측 관계자들을 만나 확정하겠다”고 말했다.

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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