住公 중도금 없는 아파트 인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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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계약금만 내고 나머지 돈은 입주때 납부하는 주공아파트가 등장해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주택공사는 분양성이 떨어지는 광주운남등 10개지구총 5천5백16가구에 대해 그동안 계약금및 잔금외에 네번의 중도금을 받아오던 관행을 바꿔 총분양가의 10%선인 계약금 수납후의 중도금을 아예 없애거나 1~2번으로 줄이고 나머지는 입 주때 받는 조건으로 분양중이다.
〈표 참조〉 이렇게 되면 중도금에 붙는 이자(연리 13.5%기준)손실비용만큼 분양가가 가구당 90만~8백여만원 할인되는 효과가 있다.
주공은 지난해말 광주운남지구 24,26,32평형 아파트 1천9백69가구를 분양하면서 네차례의 중도금을 모두 잔금으로 미뤘다.32평형은 7백75만원,26평형은 2백70만원,23평형은 2백50만원의 분양가 인하효과를 노린 것이다.이 결과 9백여가구나 팔렸다.
여수둔덕지구 23평형도 이같은 방법으로 판매하고 있다.
부산해운대.원주태장.충주연수.대전관저등 6개지구에 대해서는 두번의 중도금을 잔금으로 미뤄 89만~3백44만원상당의 분양가를 인하시켰다.
이 결과 초기분양률이 10%에도 못미치는 대표적인 악성미분양지구인 부산해운대지구에서 1천7백21가구의 절반가량을 판매하는성과를 올렸다.
주공은 제천하소지구 24평형의 잔금 1천만원에 대해 국민주택기금 금리인 연리 9.5%를 적용해 5년 분할로 상환하는 할부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주공아파트는 전용면적 25.7평짜리(분양 32평형)를 제외하곤 연리 9.5%,1년거치 19년상환조건의 국민주택기금 1천2백만~1천4백만원이 융자된다.
주공 판매관리부 이원익부장은 『초기 분양에 실패해 중간에 판촉을 벌이는 것보다는 아예 처음부터 중도금을 미뤄주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면서 『올해 분양하는 아파트도 미분양이 심한 지역을 중심으로 이 방법을 계속 사용할 것』이라고 말 했다.
신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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