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 3만명 규모 새 야구장 짓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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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박광태 광주시장은 6월 30일 민선4기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후반기 중점시책의 하나로 3만석을 갖춘 국제 규모의 야구장 건립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새 야구장은 3만석 규모로 2012년 완공 목표다. 시는 다음달 중 1억7000만원을 들여 야구장 건립 타당성 용역을 의뢰하기로 했다. 용역에는 야구장 건립 부지와 규격,교통접근성, 신축 후 활용방안 같은 내용이 담긴다. 전체 사업비는 1000억원 가량 들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270억원 정도를 국가균형발전특별회계로 확보한다는 방안이다. 내년 4월께 정부의 투융자심사를 통과하면 곧바로 설계에 나서기로 했다. 이르면 2010년 초 착공해 2012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1965년 문을 연 무등경기장은 관람석(최대 1만5000석)이 좁고 주차시설도 열악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원정경기에 온 선수들도 라커룸에 냉·온방 시설이 갖춰지지 않아 타고 온 버스 안에서 휴식을 취할 정도였다.이 때문에 야구장 신축은 그 동안 프로야구 기아타이거즈 구단은 물론 시민들의 숙원사업이었다.

광주시는 2004년 660억원의 사업비로 전용구장 건립을 시도했으나 정부심사에서 제동이 걸려 보류돼 왔다.

광주시는 야구 팬들의 관전 편의를 위해 올 시즌을 마친 뒤 무등야구장을 대대적으로 고칠 계획이다. 새 야구장이 들어서면 무등야구장은 아마추어 구장 등으로 활용된다.

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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