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태평양함대 사령관 매크 전용기에 애인태워 구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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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일본 오키나와(沖繩)주둔 미군의 일본 소녀 추행사건과 관련,『차라리 사창가 여성을 건드리지』하는 실언으로 퇴역 조치되게 된 리처드 매크(58.사진)미국 태평양함대사령관이 이번에는 자신의 전용기를 애인과의 밀애를 위해 사용한 혐의로 조사받고 있는 것으로 워싱턴 포스트지가 20일 보도했다.
군소식통에 따르면 그는 하와이에서 캘리포니아까지 군전용기를 이용한 후 민항기로 바꿔 타 그의 애인으로 알려진 여성 해군중령과 4일동안 라스베이거스를 다녀온 것이 확인됐다.또한 워싱턴에도 전용기를 타고 와 역시 애인관계인 해군소령을 만났다는 것. 매크 사령관의 전용기는 보잉 707기를 개조한 80인승 VC-135 제트기로 태평양함대사령관이 언제든 공무로 이용할 수있게 돼있다.
매크 사령관은 미군추행관련 실언 보도직후 사의를 표했으나 후임자에 대한 상원인준때까지 복무하고 있다.
미군 장성들의 군용기 무단 전용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94년 유럽에 근무하던 조지프 애시 공군중장이 승진축하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워싱턴에 올 때 탑승객 2백명 규모의 군용기를 임의로 사용했다가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워싱턴=김용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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