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준 미국하원 위원 도난문서 공개 파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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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한국계 미연방하원의원 김창준(金昌準)씨의 의회내 사무실에 침입한 도둑이 훔쳐낸 비밀 메모의 일부가 언론에 공개됨으로써 파문이 일고 있다.
미 캘리포니아주의 유력신문 오렌지 카운티 레지스터는 지난 16일자에서 김의원의 변호사인 테드 더피가 92년 선거 자금과 관련한 연방당국의 수사상황을 김의원에게 보고한 문제의 도난당한메모를 공개했다.
레지스터는 이 메모를 인용,연방수사당국이 김의원 부부가 관련문서를 파기 또는 변조했을 가능성에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부인도 조사 대상에 포함될 수 있는 것으로 시사됐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수사당국이 김의원에 대해「증거인멸」등의 혐의적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김의원은『변호사와 고객간의 특권을 법적으로 보장받는 비밀메모가 도난당했다』면서 미 당국이 이 문제를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워싱턴=김용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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