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훈현.마샤오춘,이창호.조치훈 동양증권배 준결서 격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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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조훈현대 마샤오춘(馬曉春),이창호대 조치훈.
금세기 바둑계의 최고스타들이 제7기 동양증권배세계바둑대회 준결승전에서 격돌한다.22~26일 중국 베이징(北京)의 권륜호텔에서 3번기로 대결한다.
세계대회 최다우승자 조훈현9단은 국내에선 이창호에게 밀리고 있으나 세계바둑계에선 여전히 호랑이로 통한다.이에 맞서는 중국의 마샤오춘9단은 지난해 동양증권배와 후지쓰배를 휩쓴 세계바둑계의 새로운 패자.曺9단은 지난 대회에서 馬9단에 게 2대0으로 꺾여 결승진출이 좌절됐다.그래서 曺9단은 이번 대회를 설욕의 기회로 별러왔으며 국내에서의 패배를 딛고 다시한번「세계」로도약하고자 칼을 갈아왔다.
조치훈9단과 이창호7단의 대결도 벌써부터 긴박감을 준다.趙9단은 93년 제4기 동양증권배 결승에서 당시 18세의 이창호에게 3대0 스트레이트로 완패했다.그러나 바둑내용은 세판 모두 역전패였고 그중 두판은「반집패」였기에 趙9단은 패 배를 마음으로부터 승복할수 없었다.내심 이창호와의 재대결을 기다려왔던 것. 하나 이창호7단이야말로 올해는 세계로 비상해야한다.「세계가뒤를 쫓는 이창호」라는 평가 그대로 올해는 세계바둑계를 초토화해야 한다.국제무대에선 아직 보여주지 못한「무적 이창호」의 실력을 올해는 보여줘야한다.일본 랭킹1위 고바야시 사토루(小林覺)9단은 지난해「세계에서 가장 강한 3명」으로 이창호.조훈현.
조치훈을 꼽았다.그들은 모두 한국인이며 한국에 차례로 바둑붐을몰고왔던 바둑의 천재들이다.이 소리를 들은 중국의 마샤오춘은「인정할 수 없다」고 했고 자신의 실 력을 증명이라도 하듯 곧장세계대회를 휩쓸었다.그래서 이번 동양증권배는 더욱 짜릿한 승부가 되고 있다.
박치문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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