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오른411총선>8.호남지역-全北'홀로서기'될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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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호남지역 총선에서 주목받는 부분이 바로 전북 홀로서기의 성사여부다. 김대중(金大中)국민회의총재의 복귀.분당.신당창당 과정에서 터져나온 김원기(金元基.정읍).홍영기(洪英基.임실-순창)의원의 민주당잔류로 상징되는 전북의 탈(脫)DJ기미가 과연 확산될 것이냐는 관심이다.
신한국당(가칭) 도지부측은『전북발전을 위해 실익도 없는 호남권에 묶이기보다 서해안개발권역으로 독립을 추진하자는 것』이라며경제적 이유를 강조하고 있다.
반면 국민회의측은『지역을 이간해 전북에서 한석이라도 더 빼앗기 위한 정부여당의 음해공작』이라며『호남에서 한번은 대통령을 배출해야 한다』는 범호남연대론으로 맞서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 전북홀로서기의 가늠자가 될 곳은 역시 정읍.김원기민주당공동대표와 동교동가신출신인 국민회의의 윤철상(尹鐵相.
사무부총장)씨가 맞붙을 전망인 이곳에서 金대표가 승리할 경우 DJ는 적지않은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게 된다.
아직 출마입장을 발표치 않고 있는 金대표측은『경력.학력등 인물면에서 尹후보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데다 오랜 DJ예속에서 벗어나려는 전북의 정서가 金대표를 통해 표출될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다.반면 尹위원장측은『중앙정치만 치중해온 金 대표측에 지역구여론이 좋지 않다』며 DJ의 비서,아태재단행정실장등 최측근가신(家臣)출신임을 집중강조하고 있다.
후보들이 모인 정읍시 신년하례회에서 尹위원장은『나는 오로지 김대중총재 문하생입니다』라는 짤막한 인사만 하고 내려와 金대표측은『실력을 감추기 위해 발언을 삼가는「신비의 인물」전략을 쓴다』는 공격을 하고 있다.
이와함께 호남유이(唯二)의 신한국당의원지역인 남원의 양창식(梁昶植),무주-진안-장수의 정장현(丁璋鉉.전국구)의원등도「탈DJ 홀로서기」를 노리고 있다.
전주=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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