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미국 유골협상 착수-하와이서 공동발굴단 구성 할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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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미국과 북한은 10일 오전(현지시간)하와이 미육군 중앙신원확인연구소(USACIL)에서 6.25참전 미군 유해송환문제 협의를 위한 3일간의 협상에 들어갔다.
이번 협상에서는 유해송환문제외에도 북-미 연락사무소 개설등 당면 현안에 대해서도 깊이 있는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여 결과가 특히 주목된다.
협상에서 미측은 국제법상 포로.실종자 처리등에 관한 관례와 유해송환 필요성등을 강조하고 북측은 유해송환에 따른 현행 제도상의 문제점 등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양측은 또 공동유해발굴조사단 구성에 합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협상의제와 관련,북한측 수석대표로 9일 하와이에 도착한 김병홍외교부 국제국장겸 주유엔대표부공사는 도착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유해송환을 비롯한 상호 「당면 관심사」를 깊게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해 이번 접촉에서 양국간 주요현안도 논의될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미국대표단에 미국무부정보국의 켄 키노네스북한담당관이 포함된 것도 이같은 이유 때문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번 협상에는 미측에서 제임스 월드 미국방부 전쟁포로및 실종자 담당 부차관보를 비롯한 11명이,북한측에서는 김병홍 등 7명이 각각 대표로 참석한다.
북측 대표단은 13일 오후 로스앤젤레스로 출발할 예정이다.
호놀룰루=김현수 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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