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차합격 잘못 案內 대입지원 혼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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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올 대학입시 특차전형에서 합격이 불합격으로 뒤바뀐 명단이 개인용컴퓨터(PC)통신망과 자동응답 유료전화서비스(ARS)를 통해 안내돼 합격을 불합격으로 잘못알고 이중지원이 금지된 전기대에 응시한 수험생들이 잇따르고 있어 교육부가 긴급대 책 마련에나섰다. 교육부는 9일 특차모집 대학에 합격한 수험생이 PC통신망과 ARS를 통해 불합격 통보를 받고 전기대에 응시한 것으로 밝혀졌다는 이화여.한림대등의 보고에 따라 69개 특차모집 대학과 140개 전기모집 대학에 『수험생이 합.불합격 여 부를대학에 직접 확인토록 할 것』을 지시했다.
특차 합격자가 전기대에,전기대 합격자가 후기대에 지원하는등 이중지원 금지원칙을 어길 경우 고의성 여부에 따라 합격이 취소된다. 한림대는 특차전형에 합격한 510명의 명단을 ARS망인장흥통신과 2개 PC통신망에 공식 제공,안내를 마쳤으나 명단을공식제공받지 않은 모 PC통신망과 ARS망이 상당수의 합격자 명단을 누락한 채 합격자를 안내한 것으로 확인했다.
이 때문에 합격여부를 잘못 확인한 특차합격자 4명은 6일 마감된 전기모집대에 원서를 냈다가 대학측의 미등록자 확인과정에서이같은 사실을 알고 3명은 원서접수를 취소했으나 나머지 1명은접수마감일이 지난 상태여서 전기대에 이중 응시■ 상태다.
또 이화여대에 지원한 B양도 지난해 12월30일 다섯차례에 걸쳐 모 통신이 운영하는 ARS를 통해 불합격 사실을 확인하고지난 4일 전기대에 원서를 냈다 뒤늦게 대학측으로부터 합격사실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한림대와 이화여대는 진상 조사결과 학생들의 고의성이 없다고 보고 이들을 합격처리 할수 있도록 해달라는 건의를 교육부에 낼 방침이다.
이찬호.권영민.강주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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