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렌스탐 50승, 김미현 4위 … 한국 돌풍 주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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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50승을 이뤘다.

소렌스탐은 5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근 엘카바예로 골프장(파72)에서 막을 내린 오피스디포 챔피언십에서 합계 9언더파 207타로 우승했다. 올해 LPGA 투어 2승이자 통산 50승째다.

26만2500달러를 받은 소렌스탐은 한국의 박지은(25.나이키골프)을 제치고 상금랭킹 1위를 탈환했다. LPGA 통산 50승은 1969년 케시 위트워스(미국) 이후 35년 만에 나온 기록이다.

한국의 김미현(27.KTF)은 최종 3라운드에서 3타를 줄이며 선전, 합계 4언더파로 공동 4위에 올랐다. 올 시즌 최고 성적이다.

이로써 김미현은 올 시즌 4개 대회에서 세차례 톱10에 들어 지난해의 심각한 슬럼프에서 빠져나왔음을 알렸다.

박세리(27.CJ)는 소렌스탐과 10타 차이가 나는 1오버파로 공동 13위를 했다. 지난주 올해 첫 메이저 대회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박지은은 합계 2오버파로 공동 17위에 머물렀다.

2타차 리드를 안고 수비 위주로 경기하던 소렌스탐은 무명인 애실리 번치(미국)가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잡으며 공동선두로 따라오자 공격적으로 바뀌었다. 마지막 5개홀에서 버디 3개. 3타차 우승이었다.

소렌스탐은 LPGA에서 마련한 50승 축하 케이크를 맛보며 "매 경기 최선을 다하고 매번 우승이 소중하지만 50승은 신비한 매력이 있다"고 즐거워했다.

소렌스탐의 50승은 LPGA 사상 여섯번째이나 본격적인 프로시대로 접어든 현대 골프에서는 사실상 처음이다. 번치와 메그 맬런(미국)은 합계 6언더파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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