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OPPING] 800여 예식업체 서비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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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결혼 준비란 피곤한 일이다. 예식장·드레스·사진·예물 준비에만 몇 달이 걸린다. 예비 부부들은 이런 수고를 아끼기 위해 웨딩 플래너를 찾기도 한다. 최근에는 인터넷으로 결혼 준비를 끝내는 이들도 크게 늘었다. ‘IT(정보기술) 웨딩 서비스’가 보편화된 것이다. 김태욱(40·사진) 아이웨딩네트웍스 대표는 결혼 준비를 IT와 접목한 사업가다. 인기 여배우 채시라씨의 남편이자 록 가수 출신인 그가 회사 문을 연 때는 2000년. 그는 웨딩업계 최초로 정찰제와 서비스 보증제도를 만들었다. 8년간 3만 쌍이 이 회사 서비스를 이용했다고 한다. 지난해에는 거래액이 250억원을 넘었다.

-일반 웨딩 컨설팅과의 차이점은.

“웨팅 컨설팅이나 플래닝은 고객과 함께 동행하고 일일이 발품을 팔며 결혼 준비를 하는 방식이어서 생산성과 효율성이 떨어진다. 아이웨딩은 웨딩홀·사진관·식당 등 800개 업체를 제휴 협력사로 두고 고객이 연락해오면 담당 직원을 결정해 상담과 스케줄을 잡는다.”

-상담 면에서는 컨설팅과 같지 않나.

“기본적으로 상품을 권하지는 않는다. 소비자 판단을 해칠 우려가 있어서다. 데이터베이스가 일반 컨설팅과 달리 방대하기 때문에 선택권이 커지고, 인터넷 상담을 하기 때문에 시간도 절약된다.”

-가격 거품이 있을 수 있겠다.

“경우에 따라 일반 웨딩 컨설팅보다 비쌀 수도 있다. 분명한 건 정가제를 시행하고 있어 웨딩 업체들 간 비교가 가능하다는 거다. 판단은 소비자가 할 것이다.”

-비용은.

“사진·드레스·예식을 패키지로 묶어 200만원대 초반부터 상품이 다양하다. 고객들은 대체로 300만원대를 선호한다.”

문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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