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컴퓨터시장 전망-소프트웨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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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윈도95와 디지털 비디오 디스크(DVD)」.
96년 CD롬 타이틀을 중심으로 한 국내 소프트웨어(SW)시장은 크게 이 두가지 변수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
관련업계가 첫 손으로 꼽는 가장 큰 변화는 윈도3.1에서 윈도95로의 방향 전환.
내년에는 윈도95전용 SW들이 대거 출시된다.
윈도95에서 무리없이 작동시킬 수 있다는 의미로 이미 윈도95 로고를 붙인 외국산 타이틀이 게임분야 위주로 출시되고 있지만 고도의 그래픽처리와 생생한 사운드재생기능을 갖춘 윈도95 전용SW들의 탄생연도는 대부분 96년이 될 전망이 다.
CD롬 타이틀전문업체인 한시스템의 장현석(張鉉錫.32)씨는 『기존 타이틀중 약 10%가 윈도95에서 제대로 작동되지 않을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런 제품의 성능향상판을 포함,윈도95 전용 SW의 대거 출시가 내년의 가장 큰 변수』 라고 말했다.
업계는 또 내년 하반기중 처음으로 일반에 소개될 DVD를 주목하고 있다.최근 DVD의 국제통일규격이 확정되고 삼성.LG등국내 업체들도 일제히 제작에 들어가 하반기에는 새로운 멀티미디어매체가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현태(金賢泰.37.빌트인CD대표)멀티미디어 사랑협의회장은 『DVD는 CD롬의 4배나 되는 용량으로 최근 게임 하나가 CD롬 7~8장을 필요로 하는 추세로 보아 전용플레이어와 컴퓨터에서 작동되는 DVD가 출시될 경우 국내 SW업계 가 새로운 전환기를 맞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CD롬 타이틀은 96년 양적.질적으로 절정기를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워드프로세서등 사무자동화관련 SW는 필요에 따라 일정한 수요를 유지하지만 CD롬 타이틀은 비디오나 책과 비슷하게 흥행성이 있는게 특징.
특히 주목되는 것은 교육용 타이틀 시장.게임타이틀은 외국제품의 변함없는 독주가 예상되나 교육타이틀은 외국유명제품의 한글화작업을 포함,유아에서 성인까지 완전히 구색을 맞춰 크게 성장할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결국 이용자들의 하드웨어가 SW의 놀라운 변화를 얼마나 따라와 줄 것인지가 96년 SW시장 성패의 관건』이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일치된 설명이다.
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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