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대학생 학교 대이동 예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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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대학간 이동을 넓혀주는 편입학제도가 전면 바뀌어 내년 3월 신학기엔 편입시험 사상 가장 많은 인원인 최대 3만3,000여명의 대학 재학생 대이동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많은 대학들이 우수 학생 유치를 위한 전략 마련에나서고 있으며 지방 소규모 대학들은 재학생 연쇄이동에 따른 공동화현상을 우려,학생 이탈 방지대책에 고심하고 있다.
교육부는 20일 대학간 편입과 대학내 전과를 확대토록 하는 「대학의 전과.편입학등 지침 개정안」을 전국 대학에 보내 『휴학등으로 생겨난 교육여력이나 교육공간을 최대한 활용하라』고 지시했다. 개정안은 입학정원에서 재적생(재학생+휴학생)을 뺀 나머지 인원을 뽑았던 종전 편입제도를 개정,입학정원에서 재학생만뺀 인원만큼 편입생을 받을 수 있도록 정원을 확대했으며 정원외로 선발하는 학사편입 정원도 당해 학년 입학정원 2%에 서 5%(타대학 출신 50%이상)로 범위를 늘렸다.
교육부는 올 10월1일 기준 일반편입 가능인원은 재학생 수가정원을 초과한 서울대와 연세.고려대(서울캠퍼스 기준)등 3개교를 제외한 전국 128개대 3만3,984명으로 지난해 일반편입학 인원 3,546명의 9배이상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교육부는 그러나 대학별 정원은 학년별 정원등을 다시 감안해야 해 96년1학기 편입(예정)인원은 최대 모집가능인원보다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서강대는 내년 신학기에 처음으로 학사편입학 이외에 3학년 일반편입학을 허용키로 하고 70학점 이상을 취득한 4년제 대학 2학년 이상 수료및 동등학력 소지자를 대상으로 2월6일▶인문계 영어.논술▶자연계 영어.수학 시험을 치 르기로 했다. 또 한양대.성균관대등도 1월20일까지 편입제도 확정안을 마련,2월중 편입생 선발고사를 치를 계획이나 지방 소규모 대학들은 지방 종합대 또는 서울소재 대학으로의 재학생 이탈을 우려하고 있다.
호남대 이대순(李大淳)총장은 『전문대 졸업생이나 재입학 대상자를 대상으로 한 계속교육 차원의 편입이 아닌 일반편입학의 지나친 개념 확대는 자칫 대학인구의 대이동이라는 혼란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권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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