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가슴의 여드름 노출 대비할 때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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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호 19면

‘무한도전’의 안하무인 박명수가 유난히 부끄러워할 때가 있다. 애초부터 ‘근육 부재’에 대한 걱정일랑은 없던 그가 상의를 벗을 일이 있으면 꼭 하는 말. “나, 등에 여드름 많단 말야.” 연예인에게는 호환· 마마보다 두렵다는 안티도 아랑곳 않는 박명수가 등에 난 여드름만은 기를 쓰고 가리려는 이유? 방송에서 클로즈업된 그의 등은 실제로 눈을 어디에 둬야할지 모를 만큼 ‘부끄러웠다’. 이 황망함은 그 대상이 꼭 박명수여서만은 아닐 것이다. 권상우의 등이 푸르죽죽 빨긋한 여드름으로 가득하다면 그 역시 만지고 싶지 않을 터. 노출의 계절은 여자들만 긴장시키지는 않는다.

등·가슴 여드름 진정시키는 방법
첫째, 피지 분비가 왕성하고 땀이 많이 차는 여름철이면 여드름은 더욱 심해진다. 따라서 속옷은 면 소재가 좋으며 몸에 붙는 나일론 옷은 피한다.

둘째, 샤워는 찬물보다는 미지근한 물로 하고 여드름 치료용 비누나 자극이 적은 세정제를 사용한다. 샤워 후 사용하는 보디 오일이나 로션은 유분이 적은 것을 택한다.

셋째, 수면 부족은 스트레스의 원인으로 피지 분비를 더욱 활성화시킬 수 있다. 따라서 규칙적이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게 좋다.

넷째, 절대적으로 여드름에 해로운 음식이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개인에 따라 술·고기·커피 등이 악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므로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지방 식품을 줄일 것을 함께 권한다.

다섯째, 사우나 또는 찜질방은 피한다. 특히 고름이 찬 화농성 여드름이 생긴 경우라면 때타월로 문지르거나 자극적인 제품을 쓰는 일은 피한다.

여섯째, 태닝은 일시적으로 피부를 건조하게 해서 여드름 균의 증식을 억제하고 피부를 검게 해서 여드름을 잘 안 보이게 할 수는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여드름에 악영향을 미칠 뿐이다.

본격적인 치료를 원한다면 병원을 방문해서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당장 병원에 갈 수 없는 경우라면 처방전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임시로 쓸 수 있다. 살리실산 성분이 포함된 클렌저나 벤조일 퍼록사이드 로션 등을 하루 1~2회 정도 사용하면 여드름의 악화를 막을 수 있다. 사용하고 남은 녹차 티백을 차갑게 해서 여드름 부위에 올려놓으면 진정·살균 효과로 여드름을 일시적으로 진정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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