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한 논노사장 유익재 누구인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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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18일 투신자살한 논노의 법정관리인 유익재(兪益在.58)씨는누구인가.고인은 87년 논노 계열인 논노상사에 상무로 입사,논노와 인연을 맺었다.91년 같은 회사 대표이사 전무를 끝으로 퇴사했다가 이듬해 논노가 법정관리를 신청하자 ■ 노의 법정관리인으로 선임(92.7)돼 지금까지 3년여동안 파산직전의 논노 회생에 매달려왔다.
서울이 고향인 兪씨는 61년 연세대 이공대를 졸업하고 잠시 공무원 생활을 하다 민간기업으로 자리를 옮겨 논노 입사전까지 제동물산 대표,동남목재 전무 등을 지낸 중소기업 전문경영인으로업계에 알려져 있다.
강직한 성품에 업무스타일이 꼼꼼했던 그는 법정관리인에 선임된이후 원래 사주였던 유승렬(柳昇烈.해외도피)회장과 경영제반문제로 사사건건 부닥쳤던 것으로 논노직원들은 전하고 있다.전 사주임을 내세워 무리한 자금집행 등을 주장하는 柳회 장의 경영간섭을 막기 위해 兪씨는 법원과 회사의 중간입장에서 무던히 속앓이를 해왔다고 주변에서는 전하고 있다.
이러던중 논노와 논노상사는 지난달 3일 또다시 부도를 냈고,柳회장마저 해외로 도피하자 兪씨는 재산피해를 호소하는 수많은 협력업체들의 힐책을 한몸에 덮어써야 했다.
임봉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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