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 60주년 범국민대축제’ 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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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건국 60주년이자 63번째 광복절인 오는 8월 15일을 기념하기 위해 민간단체가 나섰다. 대한민국건국회, 이승만박사 기념사업회, 대한민국 헌정회 등 20여 개 민간단체는 12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건국60주년 범국민대축제-으랏차차! 대한민국!!!’을 위한 선포식을 가졌다. 또 ‘건국60주년 추진본부’를 결성해 범국민대축제를 준비하기로 했다. 민간단체가 추진본부를 구성해 자체적으로 건국 행사를 하는 것은 처음이다.

선포식에는 문인주 대한민국참전경찰유공자회 회장, 손경조 한국노동협회 이사장, 최종식 해군동지회 중앙회 회장, 손구원 통일안보중앙협의회 회장, 이인수 이승만박사 기념사업회 이사, 송영식 한국대학법인협의회 사무처장, 백천길 실향민중앙협의회 이사, 한국초중고등학교법인협의회 황낙현 사무총장, 한국전문대학법인협의회 이석구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개회사에서 손진(대한민국건국회 회장) 추진본부 공동의장은 “그간 대한민국 건국의 의미에 대해서 우리가 너무 소홀하게 생각해 온 것 같다”며 “건국 60주년을 맞아 건국 이념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근 촛불집회에 대해 그는 “좌익·우익, 진보·보수로 갈라진 채 나라가 너무 어수선하다. 이런 때일수록 우리 모두가 ‘애국’으로 뭉쳐서 어지러운 정국을 수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진본부는 오는 8월 15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많은 시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건강걷기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국내 최정상급의 문화·예술인이 참여하는 건국 60년 범국민 놀이마당 및 범국민대축제도 열기로 했다. 범국민대축제에 앞서 추진본부는 각 지자체의 협조를 받아 1948년 8월 15일 출생의 국민 60여 명을 선발해 ‘효행 건국동이 시상식’을 열 예정이다.

추진본부는 이날 결의문에서 “정부가 건국60주년 행사를 민간기획사에 대행시키기에 앞서 모든 국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건국유관 애국단체가 행사를 주도하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4월 국무총리실 산하 건국 60년 기념사업추진기획단을 발족해 건국 60주년 기념사업을 준비해 오고 있다.

한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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