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회중계석>"부시장 판공비 증액은 善心用" 반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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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내무부가 서울시에 지침을 보내 서울시부시장 3명에 대한 내년도 한달 판공비를 현행 500만원에서 900만원으로 대폭 증액시키려 하자 서울시의회가『내년 총선을 겨냥한 선심전략』이라며거세게 반발.
대부분의 서울시의원들은 『내무부가 선거직인 서울시장의 판공비는 그대로 둔채 국가 임명직인 부시장의 판공비만 올리려는 것은총선을 앞두고 다분히 배경있는 조치』라며『예결특위에서 서울시의부시장 판공비 증액을 깎아 의회의 본때를 보여 주겠다』고 으름장. …강북구청은 최근 행정감사를 앞두고 국민의회의 한 초선의원이『과장 이상의 결재를 받은 모든 서류를 자료로 제출해달라』고 요구,자료분량이 한 트럭분을 넘자 한때 대책마련에 부심하는등 촌극.
이같은 의원요구에 고심하던 강북구청은 의원을 찾아가『요구자료가 너무 많으니 줄여달라』고 설득,뒤늦게「양해」를 얻어내는등 진땀을 흘렸다.
…서울시예산안을 심의중인 서울시의회가『서울시의 빚이 4조원에달하는등 너무 많다』며 국가위임사무 예산인 국.공립교원들 인건비인 2,600억원의 예산을 삭감하겠다고 벼르고 있어 귀추가 주목. 그러나 국.공립공무원 인건비 삭감은 위법이어서 서울시의회의 이같은「도전적 방침」이 실행될지는 불투명.
일부 의원은 의회의 이같은 배경이 지난해 내무부가 의원들의 의정활동비를 깎은데 대한 반발로 풀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일부 서울시의원들이「여의도」를 향해 뛰고 있어 분위기가 술렁.
현재 금배지를 달기 위해 뛰고 있는 의원들은 김을동(金乙東).이지문(李智文).고광철(高光哲).지창수(池昌洙.이상 민주),김석호(金錫浩.국민회의)의원등으로 대부분 민주당이 국민회의와 분당된 뒤 비어있는 지역구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
방원석.문경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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