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구택 포스코 회장, “철강 값 인상 본격 검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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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택 포스코 회장이 “아무래도 철강 가격을 올리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해 철강가격 인상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이 회장은 9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9회 ‘철의 날’ 기념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내가격과 국제시세가 연동해서 가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며 “현재 시장이 너무 왜곡돼 가격 인상을 본격적으로 검토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인상 시기는 다음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상 폭과 관련, 그는 “국제시세에 맞추는 게 제일 좋겠지만 너무 차이가 커 한꺼번에 올리기도 힘든 실정”이라고 전했다. 현재 포스코의 열연강판 가격은 1t에 70만원인 데 비해 일본산과 중국산 같은 수입제품은 100만원을 넘어선 상태다.

그는 특히 “완제품 가격이 고철 등 소재가격보다 싼 비정상적인 구조”라며 “이 같은 왜곡현상은 바로잡을 필요가 있으나 언제 해소될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현재 고철가격은 1t에 720달러를 넘어서며 철근 가격 인상을 주도하고 있다. 

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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