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분규 줄고 있다-87년 3천여건서 올해 87건 발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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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지난 80년대 중반들어 폭발세를 보이던 노사분규가 최근들어 급속한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노동부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말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각종 사업장의 노사분규 건수는 총87건에 그쳤다.
이는 노사분규가 극심하던 지난 87년의 3,749건에 비하면43분의1,지난해 121건에 비해서도 3분의 2 수준이다.
이에따라 노사분규로 인한 생산차질액도 87년 2조7,782억원이던 것이 지난해에는 1조5,026억원으로 줄었다가 올들어 지난달말까지 1,061억원에 그친 것으로 추정됐다.노동부 김정규(金廷奎)노정국장은 이같은 감소추세는 『노조가 투쟁중심에서 실리위주의 방향으로 나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노동부는 그러나 내년에는 비자금사건.민노총 출범.총선등이 겹쳐 다소 불안요인이 있다고 보고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신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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