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언론, 송두율씨 실형 선고 비판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5면

독일 국적의 재독 사회학자 송두율 교수(뮌스터대)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자 독일 언론이 비판적인 보도를 쏟아냈다.

보수지인 쥐트도이체 차이퉁은 "설사 혐의가 모두 맞다고 해도 宋교수는 북한정권이 매수한 동조자이지 테러범이나 거물 스파이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宋교수가 "진보적인 노무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승리할 수 있는 4월 15일 총선 이후에 귀국키로 했다면 아무 일도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dpa통신은 "이번 판결은 경악과 비판을 부르고 있다"고 보도했으며 디벨트 등 주요 일간지들도 비판적인 반응이다. 유럽 宋교수 대책위원회의 라이너 베르닝 대표는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 운영집행부에 한국을 2005년 주빈국으로 선정한 것을 재고토록 촉구할 것"이라며 "사법부가 칼보다 펜을 더 하찮게 여기는 나라가 주빈국이 돼선 안 된다"고 밝혔다.

베를린=유권하 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