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수수 원천봉쇄”-全經聯 自淨제도 마련나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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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재계가 뇌물수수 풍토를 근절하기 위한 제도 마련에 나선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일 발표할 예정인 「경영개선 실천계획」에서 대기업간 공정한 경쟁을 벌일 수 있는 방안 마련에 적극 나설 계획임을 밝히기로 했다.
즉 특정 사업에 대기업간 경합이 벌어질 경우 전경련을 중심으로 자율 조정해 뇌물 제공을 바탕으로 이권이나 특혜를 따낼 소지를 원천봉쇄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11월3일 30대그룹 총수들이 모여 발표한 대국민 사과성명에서 『앞으로는 음성적인 정치자금을 내지않겠다』고 선언한 것의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밝히는 것이어서 주목된다.전경련은 이와함께 발표문에서▶기업 윤리 확보▶중소기업 지원▶ 세계화 추진및 경쟁력 강화▶사회공헌활동 확대등도 천명할 계획이다.
그러나 대기업의 소유분산에 관한 내용은 발표문에는 담지않을 계획이며 이 문제는 그룹별 특성에 맞춰 개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재계는 정태수(鄭泰守)한보그룹 총회장이 29일 전격 구속됨에 따라 총수들에 대한 사법처리 수위가 높아질 가능성에 대해 긴장하고 있다.한보그룹은 30일 긴급 사장단회의를 갖고 정보근(鄭譜根)부회장 대행체제를 임시로 발족시켰다.
민병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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