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無통장'미분양 아파트 서울에도 1,450가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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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지방처럼 서울에서도 주택관련 통장없이 분양받을 수 있는 아파트가 1,450가구나 된다.
이중에서 선착순으로 언제든지 살 수 있는 아파트만도 368가구나 돼 내집마련의 좋은 기회다.
증산동 한성주택 34평형과 같은 일부 평형은 입주때까지 들어가는 금융비용을 감안한다 하더라도 3,000만원 이상의 시세차익도 겨냥할 수 있어 투자가치도 높다.
서울미분양아파트는 23일 3순위 접수가 끝난 5차분 민영 916가구,국민주택 166가구 뿐만 아니라 지난 5월 분양된 2차분 3가구,3차분(7월)194가구, 4차분(9월)171가구다. 5차분은 다음달 11,12일 이틀간 공급회사 모델하우스에서신청을 받아 13일 추첨으로 당첨자를 결정한다.여기에서 미달되는 물량과 2~4차 분양분 368가구는 자격제한없이 선착순으로살 수 있다.
5차분을 인근아파트시세와 비교해볼 때 대부분의 아파트가 시세와 큰 차이가 없다〈표참조〉.입주때까지 들어가는 계약금.중도금에 대한 이자를 따지면 오히려 비쌀 수도 있다.단지 신월동 우당 35평형.증산동 한성 34평형은 시세차익을 얻 을 수 있다. 그러나 미분양아파트는 재당첨금지규정(민영 5년,국민 10년)에 적용받지 않고 청약관련통장이 없어도 되기 때문에 내집을 쉽게 마련한다는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
업체별 분양촉진책도 다양하다.신월동 나산 35평형은 연리 14.5%.5년상환조건의 시중은행융자 3,000만원을,문래동 현대 21평형은 연리 12.5%.5년상환조건 융자 2,000만원을 알선하고 있다.삼익주택은 중도금 1회분을 아예 잔금에 포함시켰고 중계동 현대는 마지막 중도금과 잔금일 중간에 당초 1회분 중도금을 납부토록 조건을 완화했다.
서울에서 아파트 전세가 인기임을 감안할 때 미분양아파트를 5가구이상 구입해 임대사업자로 변신하는 것도 고려해봄직하다.예를들어 청담동 해주산업개발의 원룸형 연립 13평형의 분양가는 6,505만원이지만 전세로 적어도 4,500만원이상 받을 수 있어 1억원정도만 있으면 5가구를 살 수 있다는 말이다.여기에 가구별로 국민주택기금 1,400만원이 1년거치19년상환조건으로융자되기 때문에 실부담금은 3,000만원밖에 안돼 임대사업을 벌여볼만하다.
임대사업대상으로 원룸아파트인 도림동 청구 17평형,도곡동 중명하니빌,논현동 신동아 16평형등이 있다.
표에 제시되진 않았지만 송파구문정동 건영조합아파트에도 무자격조합원분 32평형 14가구가 아직 남아있는데 분양가는 1억4,500만~1억5,000만원이지만 현시세는 1억7,000만~1억8,000만원이기 때문에 2,000만원이상의 시세 차익을 거둘수 있다.
즉시 입주가능하며 재당첨금지기간에 해당되지 않고 2년 무주택,1년 서울시 거주라는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369-7326.
신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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