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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성 김치 시대 열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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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면

대상FNF(www.chonggafood.com)는 지난 5월 경기도 이천시에 ‘한국식 신선연구소’를 설립했다. 발효·면역 분야 국내 최고 전문가로 꼽히는 하월규 박사를 비롯, 내로라하는 석·박사 연구진 20여 명이 합류했다.

이 연구소는 일반 식품 회사들이 단순히 신제품 개발을 위해 두는 부설연구소와 성격이 다르다. 대상FNF는 앞으로 이 연구소를 미국·일본·중국 등 해외 신선식품 트렌드를 이끌어갈 전초기지로 키울 예정이다.

김치 시장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종가집’ 브랜드의 20년 전통과 노하우를 신선식품 시장에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몇몇 프로젝트에 대한 연구가 시작됐고 인력과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확충·보강해 나갈 것이라고 회사 측은 소개했다.

이 연구소는 요즘 ‘기능성 김치’와 ‘프리미엄 김치’에 대한 연구가 한창이다.
기능성 김치는 유산균·식이섬유 등 몸에 좋은 여러 가지 성분을 보강하거나 첨가한 상품이다. 프리미엄 김치는 태양초 고추, 고랭지 배추 등 재료를 고급화한 것이다. 세계 시장에서 한국 김치의 우수성이 널리 알려져 있는 만큼 기능성 김치와 프리미엄 김치는 김치 시장을 더욱 확대하는 아이템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회사 측은 소개했다. 신선 죽 개발도 시작했다. 기존 죽 제품은 살균 공정을 거쳐 대부분 상온에서 보관했다. 신선 죽은 이들 공정을 줄이거나 없애 원재료 맛을 최대한 살려 출시한다. 이 연구소는 올해 하반기까지 김치·죽 등 신선식품 30여 종을 출시할 예정이다.

대상FNF는 이 연구소의 신제품 개발과 병행해 미국·일본·중국 등 주요 수출국을 대상으로 나라별 시장 공략 전략도 가다듬고 있다. 우선 김치 주요 수출국인 일본의 경우 기능성·프리미엄 김치를 통해 시장을 확대하고 여러 가지 천연 신선양념도 병행 출시할 예정이다. 한국 고유의 유산균 과학은 그대로 살리면서 일본인 입맛에 최적화된 상품들을 개발·출시할 예정이라고 회사 측은 소개했다. 중국은 한국·일본과는 식문화가 많이 다른 점을 감안해 신중한 검토 뒤 시장 공략에 나선다. 우선 연구원·마케터 등의 현지 교환근무를 통해 중국인들의 식문화와 접목할 만한 신선식품을 연구한다는 방침이다. 미국의 경우 아시아권 소비자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초창기에는 주로 양념·소스류 등 상품으로 판로를 개척할 예정이다.

이문희 대표이사는 “한국식 신선연구소는 ‘가장 한국적인 것으로 세계 시장에서 승부한다’는 회사 장기 계획의 출발점이 될 것이다. 세계 신선식품 트렌드를 이끌어가는 선구자 기업을 목표로 쉼없이 달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손혜정 객원기자 shonhj530@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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